이제서야 왔어요..

편입 공부를 하면서 휴가를 낸지도 참 많은 시간이 지났네요..

신부님 얼굴 뵌지도 그만큼 참 오래된 듯 해요.

휴가 내고 있으면서 신부님 다른 곳으로 가신다는 소식에 적지않게 놀랐구요..

다른일을 하면서 사느라 신부님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함에 더욱

아쉬움이 많아요..

처음에 교사를 시작할때는 제가 청소년 시절 저희 본당 선생님들로부터 받았던

사랑을 나도 그들처럼 돌려주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선생님들의 존재함, 그들의 노력 하나하나가 하느님을 멀리했던 청소년 친구들을

교회로 다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던 것 같아요.

아.. 작은 관심만 있으면 그들이 뭘 원하는지 알 수 있겠구나.. 재미있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구나..

우리들의 관점에서 얘기를 귀기울여 들어주고, 우리의 눈높이에서 말을하고..

성당에 가면 선생님이 항상 있구나.. 하는 든든함.. 그들에게서 하느님을 발견했기

때문에 저도 그들처럼 되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공부라는 일로 휴가를 내고 있는 지금.. 자꾸 내가 교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이 망각하고 있는 것 같아 속상해요.

그래서 요즘은 자꾸 교사를 시작했던 그 열정적인 시간을 많이 되돌아보려고

노력하는데 아직도 여전히 저는 제가 주는 것 보다는 받는 게 더 많은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에요.. ^^*

아나니아 언니 오빠들의 격려.. 신부님의 격려.. 그리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

너무나 감사해서 다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지만..

제 교사사명은.. ' 제 모습에서 청소년 친구들이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살아야겠어요. 내가 하느님의 자녀라는 사실..

잊지 않고 살아가면 힘들어서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은 생각을 추스릴 수 있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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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잘 지내시구요..

미사 때 찾아갈게요..

아직도 초급 연수 때 신부님께 처음 강의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그 시절을

기억해요.. 그리고 그렇게 많은 교사들과 마지막에 '교사의 기도'를 부르면서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 시간.. 잊지 않을게요. 신부님은 제게 하느님의 사랑의

감동을 일깨워주신 분이에요.

그리고 제 소식.. 자주는 못해도 가끔가끔 문자로라도 알려드릴게요..

신부님은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

잊지 마시고 언제나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