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신부님께 드릴 선물을 올립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또 그 핑계를 써먹을 수 밖에 없어서..


어느 순간, 신부님께서 어떤 연수의 마지막날 공동체미사 중..
강론으로 루가복음의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이 그 때..
말없이 그들과 함께 걸어가시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

그것이 동반자의 모습이다..


듣는 순간 무릎을 탁 치며,
막연히 알고만 있던 루가복음의 그 부분이
제게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새 저의 교사로서의 사명이 되었습니다.
말없이 다가가 손을 내밀 수 있는,
엠마오에서의 예수님의 모습을 닮은 교사가 되는 것이
제 사명이 되었고,
비록 예수님의 모습에 많이 가까울 수는 없었겠지만
그 마음만은 굳게 다짐하고 청소년 사목에 팔을 걷어부쳐 왔습니다.


이것이, 제가 드리는 선물입니다.
교사로서,
교사가 아니더라도 청소년 사목에 눈을 뜨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 카톨릭신자로서..
저의 사명은 함께 존재함입니다..


ps 진작에 올려서 기쁜 선물을 드리고 싶었지만,
시간에 쫓기고 이런저런 핑계에 쫓겨 급한 마음으로 선물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