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주님과의 만남을 가졌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위탁으로 진행되었던 우리의 2004년 여름피정은 한편으론 아쉬움이 많이 남은
피정이였습니다-
저희본당의 신부님 덕분에 우리 중고등부 친구들은 피정에많이 익숙해있습니다-
교사들도 위탁이니 함께 피정에 참여하는 참여자로써 오면된다는 수녀님들의 말씀에
내적인 치유를 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와야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가 바랬었던 피정과는 많이 달라 교사들이 좀 당혹스러워 했습니다-
피정.. 막연히 생각하기에 우리는 " 기도 " 가 떠오릅니다-
친구들과 함께 밤을 세워가며 기도를 할 수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한 없이 들떠있던
교사들은 많이 안타까웠어요-
이어지는 강의에- 조별 작업에- 아이들이 많이 지쳐가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어요-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이 어쩔 수 없음에 저희도 가슴이 아팠죠-
수녀님들께 부탁을 드려서 " 떼제기도 "를 할 수 있는시간을 마련해달라고 청했는데
떼제기도시간은 말씀의 전례속에 포함되서 제대로 기도도 할수 없었어요-
학생들도 떼제시간을 기다렸었는데-
피정임에도 불구하고 기도할만한 시간이나 여유가 없었던게 매우 안타까워요-

그리고
도미니꼬 피정의 집에갔는데-
도미니꼬 성인에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고 하네요-
원래 첫날에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주시겠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직장에 다니는 저는 첫째날 저녁 늦게야 도착을 했기에 모든게 잘 되어가고 있겠지-
라는 너무나도 막연한 생각을 했던것 같ㅇ ㅏ요-

교사들이 위탁이라는 생각에 많이 헤이해져서 이런 일들이 발생한것 같ㅇ ㅏ요-
그 누구를 원망할수도 없는 일이고 저희가 소홀해서 이러한 일들이 생긴것 같ㅇ ㅏ서
친구들한테 많이 미안하네요-
앞으로 피정을 할때 위탁이아닌 저희 교사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해 보려고
해요- 그게 어찌보면 더욱 효과가 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꼭 어떠한 프로그램이 있어야만 되는게 아니니깐-
여름피정인 2박 3일 내내 " 떼제기도 " 안에서 생활하는 것! 그것 또한 하나의 좋은
피정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것 같거든요-

이번 여름피정은 저희가 기대하고 생각했던 것보단 많이 아쉬움이 남고
한편으론 가슴아픈 피정이였습니다- ^^;
그래도 그 안에서 주님을 느낄만한 친구들은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

피정동안에 애써주신 수녀님들과 수사님 부제님께는 매우 감사드리고 있구요 ^^
모두들 좋으신 분들이라 그분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게된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게시글 이동 알림 : 2004년 8월 18일 원혜경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