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부터 성당은 저에게 놀이터 같은 곳이였습니다..
성당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그렇게 놀다가 지치면 조용히 성전에 들어가서 곤히 잠들곤 했었죠...
그렇게 어린시절을 보내고...
성당에서 초등학생 무렵 첫 영성체를 받았습니다...
하얀 미사포를 쓰고 두손 가득히 초를 들고... 그 때의 기쁨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영세를 받기 전 교리선생님깨서...
영성체를 받을때 3가지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은 꼭 이루워 진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 때 기억을 더듬어보면 (똑똑한 아이가 되게 해주세요, 엄마, 아빠 건강하게 해주세요. 훌륭한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이렇게 소원을 빌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다니던 성당도 이사를 하면서 그곳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초등학교 4학년부 부터 냉담을 하게 되어습니다. 간간히 보모님과 성당을 갔었지만 어린이 미사가 아닌 어른들과 함께 미사를 보게 되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조금만 더 적극적인 아이였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 어렸을때 아주 눈물많고, 아주 소극적인 아이였습니다. 누구에게 선뜻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그런 아이.. 그런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기나긴 냉담이 시작되고 대학교 졸업할 무렵인... 2000년도에 저에게 전환점이 되는 꿈을 꾸게 되었고... 그 꿈을 통해서 다시금 성당에 나오게 되고 본당에서 교리교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많은 것들을 듣고 배우고, 저에게 있어서 많은 것들이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소극적이던 성격도 바뀌고 남에게 먼저 다가가서서 손을 내미는 그럼 사람으로... 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였죠... 그렇게 서서히 저의 모든것들이 변화 하고 있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 하던 저에게 이제는 변화라는 것은 두려움 보다는 흥미로운일 되어가는 듯합니다. 무엇인가에 억눌리고 상처 받았던 모든것들이 성당에서 활동을 함으로써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작지만 저에겐 큰변화... 그 속에서 새록 새록 알아가는 기쁨...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 모든것들이 저를 변화 시키고... 변해 온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