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지요.
" 항상 밝은 친구라고... "
물론 저에게 따뜻하게 이야기 해주는 사람들이 고맙지만 제가 걸어온 길을 결코 즐겁지만은 않았기에...
어릴때는 할아버지따라서 새벽예배도 다니고, 참 열심히 교회에 다녔었죠. 갑자기 부모님께서 개종하시면서 참 힘들었습니다. 많은 개신교 신자들이 얘기하는것처럼 저도 처음에는
"마리아를 믿는 종교.우상숭배등.. 절대 성당에는 안갈꺼야~! "
이랬죠.. 지금도 그때 생각에 웃음이나네요.. ^^ 참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어리긴 어렸는지, 금새 학교 친구와 약속시간에 맞춰 성당에 가더군요. 친구들이 함께 해줘서 다행이었죠.
중학교때 이사를 가면서 새로운 성당으로... 매번 혼자 어른미사에 갔었던것 같아요. 저에겐 익숙치 않았던 신부님께서 다가오시더니
" 얘야.. 왜 어른미사에 오니,
학생미사에 오면 내가 좋은친구를 소개시켜줄께. 어떠니? "
신부님께서 참 따뜻하게 챙겨주셨던것 같아요. 사실 그때는 엄마가 많이 아프셔서, 집안일에 동생도시락까지 챙기면서 생활하는게 너무 힘들었죠. 그래서 혼자 성당에 갔었던 것 같아요.
전 사실 남에게 힘든걸 들키는게 싫었는지 참다가 참다가 정말 힘들때면 어렵게 느껴졌던 신부님께 찾아가서 울곤 했지요.
그뒤로 엄마가 돌아가시고, 생활이 안정되면서 고2가 되었지요. 학생회 활동에 푹빠져 살았죠. 저에겐 그때처럼 즐거웠던 기억이 없었던것 같아요. 매일 성당에서 살았으니깐요..친구들과의 기억도 너무나 좋기만 한걸요..^^
근데, 친구들이 성적때문에 학생회 활동을 그만두더라고요. 아쉽지만 남은 친구들과 이것저것 일을 벌려 하기도 했었어요. 그때에도, 힘들었지만 일을 끝내고 늦게 집에가는 길에서로 즐거워 했던 기억이 나네요.
고등학교 졸업 후 저는 회사에 취직하고, 친구들은 대학에 들어가면서 교사활동을 시작했어요. 그 친구들이 참 부러웠어요. 고등학교때 불타올랐던, 친구들과 즐거웠던 그 시절을 기억하며 교사생활을 하면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사실 고2때에도 선생님들과 마찰이 어찌나 심했던지 새로운 꺼리를 원하는 우리들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선생님들과 힘들었거든요. 보다 안정된 직장으로 옮기면서 저는 간절히 원했죠. 교사를 하기로.. 정말 잘해낼 수 있을것 같았지요..
그런데,,, 먼저 교사를 시작한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 생각보다 힘들어. 다른 친구들도 만나기 힘들고, 너무 많은 시간을 성당에 내어놓아야 해서 힘든것 같아. " 라고 했어요.
고민끝에 저는 결국 본당교사를 선택했고, 다시 열심히 활동했죠, 많은 학생들에게 기존보다 신선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보수적이였던 우리 성당에 정말 신선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 것은 학생 때 부터 깨달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교구연수나 모임에도 시간을 내어 참여했고, 그곳에 참여할 때마다 저의 모습은 점점 청소년들의 시선으로 또 청소년을 위한 마음으로 다가가 있었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
교사로 활동하기를 선택하기 전 친구들이 여러번 생각하라고 해서 여러번 생각하고 또 하고,,, 다른 친구들은 신부님이나 부모님의 권유에 의해 시작하던데, 전 정말 제가 간절히 원했기에 시작했어요. 전 정말 제가 원했던 교사생활을 하면서 제가 초대받은 사람인것을 확신했죠.
학생들과 함께 할때 항상 액션송을 했던게 기억나요. 익숙하게 느껴지도록 노력했지만 아이들은 힘들었나봐요. 지금은 그 때 함께했던 학생들이 교사가 되었는데, 저에게 그 때 얘기를 하더군요..
" 그 때 기억나요.. 액션송 때문에 선생님께서 힘들어 하시던 그때요.. 왜그랬는지 몰라요. 그렇게 좋은걸..ㅎㅎㅎ "
제가 힘들어 했던걸 어찌 기억하는지 학생들이 기특해요. 학생들이 모를것 같아도 다 생각하고 기억한다니깐요. ^^
지금은 정동 떼제기도모임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기도모임을 추천하고 있지요, 참여하기까지 쉽지않은지.. 분명 나중에 또 그러겠죠..
"아.. 정말 감사해요. 이곳에 초대해주셔서..^^ "
제가 사목자로써 초대받음에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많은 청소년들을 그리스도께로 초대될수 있도록...
아멘.
* 게시글 이동 알림 : 2006년 4월 7일 윤수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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