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돌아보니, 제가 다니는 성당은 저에게 많은 선물을 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성당은 제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생겼거든요..^^
초등학교까지는 다른 성당에서 열심히 활동했지만.
중학교시절은 그저 성당이란 주일미사에 빠지면 안되는 곳이었습니다.

새로 성당이 생기고.. 그렇게 다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리도 빠짐없이 열심히 다니고, 전례부도 하고..
좋은 친구들 선후배 선생님들.. 주일학교는 제게 늘 즐겁고 기쁜 곳이었습니다.

고2 때.. 청소년 큰잔치에 손발이로 참여하게 되면서.
본당에서보다 더 크고 넓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기쁘고 벅찬 경험을 했습니다.

청소년기의 그런 추억들은 청소년 시기가 끝나고 청년 시기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저를 주일학교에 남아있게 만들었습니다.

교사를 하고 있던 친오빠.. 그리고 선생님들과의 끈끈한 관계..
그리고 교사회에 기여할 수 있던 시간들. 나의 열정들...
처음에는 그저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교사였지만.

교사로서 갖는 경험들은 자꾸 저를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목부에서 여는 온갖 연수에 참여하고 주일학교 안에서 청소년들을 만나고..
교사로서 막중한 역할도 맡게 되고...
그 안에서 점점 "교사 활동"이 아닌 청소년 사목으로서 사명을 갖게 되었고..
사명이라는 것이 중간에 끊을 수 없이 계속해서 지속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당에서의 교사생활은 마무리 하였지만..
그것이 끝이 아님을 저의 삶 속에서 느낍니다..
계속해서 하느님께서 저에게 좋은 것을 주시고자 초대해 주시는 것이 느껴지니까요.
어떤 시련과 아픔.. 상처 속에서도 하느님은 저를 늘 새롭게 초대해 주심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