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사실 조금 겁이납니다.
저는 성당 활동이나, 특별한 경험이 없지만,
하지만, 저의 마음을 담은 신앙고백을 하려 합니다.
제가 성당을 처음 접한건, 초등학교 때였습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친한 친구를 따라 성당에 가게됐습니다.
성당은 저에게 신기한 곳이었어요.
학교같이 선생님도 계시고, 친구들도 있었지만
뭔가 분위기가 달랐거든요-
사실 처음엔 일주일에 한번씩 꼭 가야하는게
부담되고, 귀찮기도 했어요.
그러다 흐지부지하게
성당에 안나가게됐고, 이사를가게됐습니다.
이사와서 사귄 친구도 성당에 다녔고, 신기하게도
중학교때, 고등학교때 절친한 친구들 모두
성당에 다녔어요.
모두들 주일학교에 나가는 친구들은 아니어서
주말미사만 함께 다녔습니다.
이후, 어느순간 저는 혼자서도
주일미사는 빠지지 않고 꼭꼭 챙겨서 다녔습니다.
세례도 받지않았지만,
성당에 있을때는 참 마음이 편했기 때문인것 같아요.
저는 단지 친구와 함께 있는게 좋아서 성당에 나가기 시작한거죠.
그치만 친한 친구들을 통해 성당에 조금씩 관심을 갖고,
나중엔, 스스로 주님께 기대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
이것이 계속되는 초대가 아닌가싶어요.
집안에 신자이신 분도 없었고 자발적으로 갈 성격도 아니었으까요..
그 친구들과 멀어지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그때 마다 성당에서 항상 주님께 투정도 부리고-
이후에 어려울때, 힘들때, 지칠때 마다 편히 기대곤 했어요.
비록 학원이며, 학교며 핑계를 대면서
세례받지는 않았지만 어설프게도
주일미사는 몇년동안 꾸준히 나갔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내 마음 모두를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라고 느꼈습니다.
성당에 다니게 해준 친구들과는
그때만큼 친하지도 않고, 거리감도 있지만
나를 성당에 초대해주고,
정말 지칠때마다 마음의 안식처인 주님을 알게 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청소년 사목에 관심을 갖게되어 매우 기쁩니다..
청소년시절 친구에게 이끌려 오게된 성당에서,
청소년을 위해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참 기쁩니다.
솔직히 아직 열정과는 거리가 멀지만
청소년에게 관심을 갖고, 제가 느꼈던 그런 따뜻한 기분을 느끼도록
제가 도울 수 있다는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초대받은것은 정말 신기합니다..
그분의 뜻은 알수 없다고 느끼곤합니다-
많은 초대를 받고, 또 마음이 먼저 따르게 되어서
참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은 유혹과 어려움이 있고,
갈길이 멀지만
저를 사랑해주시고, 언제든 마음을 보듬어주시는 분이 계심을
항상 제가 기억할 수 있길-
차곡차곡 신앙을 쌓아가길-
기도합니다 -
* 게시글 이동 알림 : 2006년 6월 13일 나지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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