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늘이 있기 까지, 지난날의 모습을 되돌아 보면서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라는 싯귀가 떠오르곤 합니다.

  1999년 봄. 내안에서 참 신앙인이 되고 싶은 갈망이 솟아올랐습니다. "주님! 제가 반장을 하고 주일미사  잘 나가는 것 만으로는 제 자신이 너무나 부족함을 느낍니다. 참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습니다." 라는 나의 마음을 주님께 아뢰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저기서 대희년에 대해서 말씀들을 하셨고 반장교육을 통해서도 신부님들께서 대희년에 대해서 열심히 알려주셨는데 그럴때 마다 "대희년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람. 특별한 사람들 이야기지." 하고 대희년의 은총이 나하고는 무관한 듯 넘겨버렸습니다.

  그러던 6월 어느날 영문 모를 한 통의 엽서를 받았습니다.(아직도 모름) 아끼따 성지순례에 당첨되었으니 준비하라는 알 수 없는 엽서였습니다. 그당시 비용을 마련할 여력이 없어서 포기하려는데 다녀오라고 남편이 여러번 재촉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9월 2박3일로 다녀왔습니다. 어려운 사정속에 가게 되어서인지 가기전에 기도를 성모님께 많이 했습니다. 나의 갈망이 이 순례를 통해서 새롭게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리고 내 삶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전의 세상적인 삶에서 신앙적인 삶으로 모든것이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살아계심을 확신 하게 되었고, 주님의 자녀라는 정체성과 참 그리스도인임을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좀 더 실질적인 주님의 일을 달라고 기도하던 중, 주님은 저를 햇살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어느날 신부님께서 자신의 성구를 써내라고 하셨을 때, 순간 나의 뇌리를 스치는 고백이 있었습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저는 당신만을 믿고 따르겠나이다.' 라고...

  성서속에나 있는 것 같은 대희년의 은총을 통해서 주님은 이 시대에 이러한 방법으로 당신의 현존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나의 삶에 동반자로 함께하고 계셨습니다. 좋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이 데레사의 신앙고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