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계속 하게 되는 생각.
"만일 내가 예수님을 알지 못 했더라면 지금의 난 어떻게 살고 있을까?"



*
모태신앙이였고, 친.외가 모두 가톨릭 신자이기에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성당에 다니는 줄 알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춘기때 성당에 나가기 싫어서 몰래 주보만 가지고 와
성당 다녀온 척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학생 미사만 드리고,
친구 꼬셔서 교리를 땡땡이 칠 때가 있었습니다.

교사회에 들어와서도
아무 것도 하지않고, 그저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아
놀러나가는 기분으로 그렇게 성당에 나올 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교사를 하면서 참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저는 주님을 알고 나서 참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사랑, 나눔, 의지, 고통, 인내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또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천사로 보입니다.
아파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마음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는 친구도 있습니다.
방황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인정받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 모든 친구들이 예수님 품 안에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볼 때.


저는 친구들에게서 예수님을 느낍니다.
친구들은 저의 스승이며, 거울입니다.
예수님의 품 안에서 그들이 활짝 웃는 그 날이
많아지길 기도하며 오늘도 저는 그들 옆에 서있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