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교사를 시작할때는 “사명”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그냥 아이들이 좋아서 좋아서 시작한 것이고. 그렇게 교사생활을 하면서 하느님이 부족한 나에게 알아서 다 충분히 베풀어 주신다는 걸 느꼈기에 그분께 조금이나마 감사한 맘으로 살고 싶어 교사를 한 것이 벌써 10년이 넘어버렸습니다..
저의 교사로써의 사명은 무엇을 내가 어떻게 바꿔보겠다 라는 것은 없습니다.
따로 사명을 생각하며 교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사는 삶에서 그리스도는 삶을 찾고 그렇게 조금이라도 노력하려고 하는 것 입니다.
“그래...그리스도인인데..이러면 되나..잘하자.."라는 걸 기억하며, 실천하게 하는 것..
그리스도는 나의 지침입니다.
또한 청소년 사목을 통해 알게 된 그들은 저에게 열정과 삶의 기쁨을 나누어 준사람 들이기에 제 삶을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그들을 통해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끔 ‘이쯤에서 그만둘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그안에서 또다른 모습의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본당 교사를 하면서 5년만 하고 그만두자를 다짐했고, 다시 사목부를 하면서 결혼하면 그만두자를 다짐했지만 지금은 이 청소년사목을 내 맘대로 내가 그만둘 수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당신께서 도구로 쓰겠다면 얼마든지 쓰십시오 기쁘게 받겠습니다. 아멘”

 

* 게시글 이동 알림 : 2004년 9월 6일 조희정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