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피정에 갔을 때
가끔 들었던 질문을 주님께 물었다.
하느님 당신은 정말로 계십니다.
그때 나에게 불연듯 영상이 떠올랐다.
가만히 있는 나를 그리스도께서 안아주시고
나에게 오는 채찍을 등으로 막고 계시는 그리스도
그리고 가시관을 쓰시고 나를 쳐다보시는 모습...
그 영상 속에서 주님께서는 나에게
"내가 너를 위해 고통을 당하고 목숨을 바쳤는데 그래도 믿지 못하겠느냐?"
라고 말씀하신 것 같았다.
그 후 나는 나도 모르게 "믿습니다."라고 되뇌였다.
피정이 끝난 후에도 부족한 인간이기에 그 생각이 가끔든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하느님의 현존하심을 그리고 항상 저와 함께활동하고 계심을 감사드린다.

 

 

* 게시글 이동 알림 : 2005년 11월 24일 옥승만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