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술래잡기 플레이태그 2006
네티즌들이 연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술래잡기 놀이 열려
2005년의 마지막 날인 오늘, 네티즌들이 연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술래잡기 놀이가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펼쳐졌다.

고교생과 대학생 등이 주축이 돼 만든 술래잡기 놀이 모임인 ‘플레이태그’는 2005년 12월 31일 오후 2시부터 누계인원 약 2500 여명이 모인 가운데 ‘플레이태그 2006’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플레이태그 2006’이라는 이름의 이 행사는 지난 2003년 12월 31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첫 번째 ‘플레이태그’ 이후 올해가 세 번째. 놀이 방법은 기본적인 술래잡기의 룰을 변형한 ‘다방구’와 ‘술래무한증식’이라는 룰.

‘다방구’는 현장에 모인 네티즌 가운데서 일정 비율의 술래를 정한 뒤, 나머지 ‘도망자’ 들을 술래가 잡는 것. 술래에게 잡힌 사람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감옥에 갇히고 다른 도망자가 풀어주면 감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감옥에 갇힌 도망자의 수가 100명을 넘으면 다시 술래를 정해 새 게임을 진행 하게 된다.

‘술래무한증식’은 최초에 1명의 술래로 시작하며, 술래에게 잡힌 도망자도 술래가 되어 점점 술래가 늘어나는 방식. 결국 모든 참가자가 술래가 되어야 놀이가 끝나게 된다.

이번 ‘플레이태그 2006’에서는 참가자 모두 술래잡기만 했던 지난 행사와는 달리 참가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여, 미식축구 토너먼트대회인 ‘플레이태그 풋볼’을 비롯해 OX퀴즈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얼굴도 모르는 수천 명의 네티즌이 약속한 시간, 장소에 모여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 ‘플레이태그’는 네티즌 오형종(20)씨의 아이디어. 2003년 도심에서 술래잡기를 하는 내용의 TV 광고를 본 뒤 ‘이런 놀이를 실제로 해 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해 ‘플레이태그’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유명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서 함께 놀이에 참가할 네티즌들을 끌어모았다.

이번 ‘플레이태그 2006’의 주최자 김규현(21)씨는 “온라인으로 시간과 장소, 행동 내용을 정해 한꺼번에 모여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플래시몹’은 시간도 짧고 1회성 행사로 끝나지만 ‘플레이태그’는 좀 더 긴 시간 동안 네티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행사 이후의 친목을 도모할 기회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기자 : 서승한, 출처 : http://teencast.net/magazine/photo/p164724>

 

 

* 게시글 이동 알림 : 2006년 6월 18일 박준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