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습니다. 제 게으름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어찌되었든 제 주일학교 교사로서의 사명은
'청소년과 저의 동반 성장' 입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저는 저 나름대로 아직 성장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나이만 먹는다고 다 크는 것이 아니지요. 한 해 두 해 지날수록 더욱 모자른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모자름을 느끼는 것은 아직 커야 한다는 증거입니다.
내일 모레 죽게 될 병상의 할아버지도 아직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고 얘기합니다.
이제 30년이 조금 못 되게 살아온 저는 말할나위 없습니다.
저와 함께 하는, 그리고 함께 할 청소년들도 물론이지요.
마치 도를 닦는 것과 같이 그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때로는 이 일에 뛰어든 제 자신이 짜증나기도 하고 이 일에 의미를 느끼지 못할 때도
있지만, 또 앞으로도 생길지 모르지만 어떻게든 커나가면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사들에게는 Ph.라는 칭호가 앞에 붙습니다. 그 방면에 어떤 '철학'을 갖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신부님께서는 청소년 사목에 나름의 철학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신부님께서 존경하시는 많은 분들도 나름의 철학을 갖고 계시죠.
저도 제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청소년 사목으로 철학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가고 싶습니다
부디 그렇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