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초·중·고교 절반 이상이 학생쉼터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6일 광주지역 268개 초·중·고교와 5개 특수학교 가운데 115개교(42.1%)만 학생쉼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각급 학교별로는 학생쉼터가 설치된 곳을 따져보면 초등학교가 131개교 중 54곳(41.2%), 중학교는 76곳 중 36곳(47.4%), 고등학교는 61곳 중 24곳(39.3%)에 불과했다.



특히 일반학교에 비해 쉼터가 필요한 특수학교 5곳 중 단 1곳에만 설치돼있어 학교 안에서 학생들을 위한 교육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광주고·광주과학고·광주체육고·보문고·광주여상은 학생쉼터 수준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광주고를 제외하고는 인터넷 시설도 갖춰지지 않아 학생들의 요구시설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대부분의 경우 전문상담사나 자원봉사자를 통한 체계적인 운영체제를 갖추지 않았다.

전교조는 이 같은 ‘열악한 학생쉼터 현실’은 학교 관리자와 교사, 교육청 등의 쉼터 설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과 쉼터 설치를 위한 별도의 책정 예산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학생 쉼터는 교육청에서 의욕 있게 추진하는 복지 사업으로써, 집단 따돌림 등 불량환경에 노출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휴식공간인 동시에 학생문화생활 및 동아리 활동 공간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교조 광주지부는 쉼터 확대 대책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등의 개정을 통한 교육복지예산 확대 ▲학교쉼터 설치를 위한 단독예산 확보 ▲학생쉼터를 학생복지종합서비스센터로 위상 확대 ▲지역사회와 연계, 상담사나 봉사자 조직 등을 제시했다.

전교조 광주지부 박정근 정책실장은 “2004년부터 학생쉼터 마련을 요구해왔으나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가정 이상의 생활공간이 된 학교에 쉼터를 설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 했다. 또한 "교육 복지는 공교육 정상화의 핵심 관건으로 학생쉼터의 경우 매우 의미깊은 사업이다. 때문에 예산과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학생종합복지센터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맨위로 2006년 4월 6일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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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글 이동 알림 : 2006년 4월 7일 김진희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