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만으로 12년차가되면 저희 교구에서는 강복장을 주는데 이상하게 강복장을 받으면 대부분의 교사들이 교사를 그만둡니다.

저도 참 그분분에 공감을 하는지 벌써 몇년째 새학기가 되면 그런생각을 합니다.
저는 다른 샘들이 안하려고 하는 교감직부터 지구회장을 매년마다 도맡아서 지금까지 교사생활을 한 사람입니다. 맨처음 시작한때가 신입교사시작한지 6개월째부터니까 14년정도 되었네요..

제가 초임교사 할때 교사의날에 시상을 하는데 28년차인가 교사 시상을 타시는 분을 봤는데.. 그때식장의 모든 교사들이 일어서서 박수를 ..짝!짝!짝! 아직도 그때 시상하시는 그분을 보면서 참 많은 감동과 존경이 우러나왔는데.. 전 그때 이후로 내가 저 기록을 깨기 위해서 30년은 해야 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절반 밖에 하지 못했는데.. 벌써 이런생각이 드네요.

근데 참 이상한것이 초등부 교사를 할때는 이런생각이 한번도 안들었는데.. 중,고등부를 하다보니까 이제는 그만해야지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군요.
중, 고등부하면서 학생들에게 교리를 안하다 강론을 안하다 보니까 성서를 멀리 하게되고 얼마 안가서는 기도생활이 안되더라고요. 너무도 오랜시간, 교사를 하다보니 타성에 젖어있고 거기다가 지구행사를 많이하다보니 그쪽 일에 너무나 얽매이다 보니까 몇년전부터 너무도 엉망이 되었네요. 더불어서 제가 신앙생활을 버리고 어쩌면 지구행사만 쫓아다닌게 되었네요.

신부님이 바뀌고 본당에서 미사후에 교리한다고 하니 미사전에 하라고 하시고 예산부족을 이유로 중,고등부행사가 여름캠프 빼고는 아무것도 없다보니 아이들도 답답해라 하고 또 우리본당신자간에 편가르기가 아주 심해서 어른들 사이에 편가르기를 하다보니 아주 엉망입니다. 신자들은 신부님과 안맞는 다고 본당 안나오려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수도 매주 줄어들고 가정방문에 수,목,금 전화까지 열심히 해보지만 아이들수는 계속 줄어서 지금은 항상나오는 고정수의 아이들만 남았네요. 물론 신부님 탓만은 아니니죠 저도 그러고 부모님들 정말 대책이 안가요.. 그렇게 한해 두해 지날수록 정말이지 답답하고 본당에 대한 불신만 커져가고 작년 대림시기에는 거의 평일,주일 미사 때마다 성사만 보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올해가 되고 내일이 정기 총회네요..

지구 분위기가 올해도 저보고 지구장 하라고 하는데.. 2월부터 본당 교사를 그만 두겠다고 수녀님께 말씀드렸는데요.. 이러는 편이 저나 아이들에게 옳은거 같아서요. 근데 그말한지 3주정도 지났는데 제 자신이 아무런 반응이 없네요. 기도를 해도 왜이리 필이 안오는지. 오늘도 아이들에게 못간다고 말하고 정말 오랬만에 성당에 무단으로 결석 했는데.. 왜 맘이 아무렇지도 않은지 모르겠네요..

저도 피정도 하고 맘편하게 우물기도도 하고.. 더불어서 아이들 행사에 대해서 본당에다 이것 저것 건의 할것도 아주많은데.. 어디서부터가 문제 인지 모르겠어요..
여기다 글 올리면서 있는데, 예전에 수녀님이랑 했던 복음칠단계 나누기가 생각 나네요.. 성서를 읽고 자기의 본심을 같이있는 사람들에게 열어 놓는거요. 처음에는 많이 쑥쓰러워 했는데.. 나중에는 참 그부분이 정말 좋았거든요... 가슴이 후련하게...

저도 여기에 글을 올리니까 조금은 맘이 편해지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