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진지하게 글쓰는게 어려워졌어요.
가볍게 넘어가는게 쉽더라구여.
진지하게 글쓸대는 나의 고백이 타인에게 어떻게 전달될까부터해서
이렇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등의 잡생각들이 마꾸 끼어들어요.
그래서 글을 써내려가기가 힘들어요.

저는 항상 '나의 생각,내 시각'보다는 타인의 생각과 눈으로 바라보고 그렇게 생각하려려고 했어요. '눈치본다'-뭐 이렇게 표현할수도 있겠지요.

말은 매우 없는아이. 아주 조용한 아이였죠.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보니 성당이나 교회가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던 것 같아여.
슬쩍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친구도 없고,조용히 외롭게 지낸 제게도 친구로 다가와 주시지..왜 안그러셨어요?"

정을 많이 고팠던 아인데...훗...

성당과의 인연은 먼훗날 시작되었지요.
교회는 몇번가봤었지만 성당은 이때 처음 가봤어요.
그냥 주일날 미사만 드리며 지내려고 했어요.
신자기 된다는건 모든걸 다 오케이 하고 믿고 받아들여야 되는줄 알았기 때문에
세례받기가 부담스러웠거든여.
그러다 어찌어찌하여 세례도 받게 되었는데..
여전히 성당은 제게 친구가 되어주지 않았어여.
곧 ,함께하던 이들 모두 뿔뿔히 흩이지게 되었고 홀로 미사드리러 가는것이 힘들었어요.
성당활동하며 친구도 사귀고 믿음있는 사람들이 부러웠지요.

그런 오랜 갈망에 대한 응답이었을가요?
사명&신앙 고백이라는 말이 제게는 아직 부담스럽지만..
그러나 제 안의 불씨가 조금씩 타고 있는 그 느낌이 참 좋습니다. ^^

 

 

* 게시글 이동 알림 : 2007년 8월 26일 임혜경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