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와 선!

지금으로부터 약 25년 전 나는 '그리스도인 상징체험 영신수련'이라는 피정에 참석했고, 그 안에서 내 삶(신앙관)을 바꿔 놓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 상징체험 영신수련'이라는 피정을 이 땅에 씨앗을 뿌리신 분은 "오늘날 우리 ‘교회의 시대’는〔…〕이제 더 이상 위대한 예언자들의 시대도 아니요, 위대한 성인들의 시대도 아니요, 탁월한 신학자의 시대는 더욱이 아니다. 교회의 시대는 바야흐로 작은 이들과 가난한 이들이 점차 주역의 자리를 차지하는 시대, 곧 작은 예언자들의 시대요, 작고 이름 없는 성인들의 시대이며, 이런 의미에서 바닥의 시대인 것이다”(메츠)라는 말씀처럼 작고 이름없는 한 평신도 스승을 만나게 되었고, 그 분께 사사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20년이 넘게 시간이 주어지면 청소년 뿐만 아니라 일반 신자들과 함께 '그리스도인 상징체험 영신수련' 피정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일생에 단 한 번만이라도 미사의 참된 의미를 우리 청소년들이, 아니 신자들이 체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살아오면서, 필리핀을 비롯 동남아 여러 나라의 살아 있는 미사에 흠뻑 빠져들었고, 여건이 허락할 때마다 미사 안에 숨어 있는 상징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그리고 많은 청소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깨지고 함께 울고 함께 웃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까지는 홀로 이 일을 해오다 조재연 신부님의 청소년 사목과 청소년을 위한 저례를 위해 땀흘리고 계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마음보다 감사하는 마음이 먼저 앞섰습니다.

이제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조금씩 우리 청소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바람을 아룁니다.

 

* 게시글 이동 알림 : 2005년 3월 21일 김효철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