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5-14 19:38
[사명/신앙고백] 신앙고백이라기엔 모자른 느낌나눔^^ (신지수/20090722)
 글쓴이 : 조재연
조회 : 5,278  
 
신앙고백이라고 하기에는 참. 거시기 하네요^^
몇일 전에 겪은 저에게 '큰 사건'이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 때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고 싶어요.
지난 목요일 본당의 주임신부님이 선종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깊은 충격에 빠졌고 신부님을 회상하며 참 많이도 슬퍼하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제 기억속의 신부님을 떠올리고, 신부님의 삶을 그려보고..
사제의 삶은 어떨까.. 영원한 생명.. 영원한 안식..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어요.
진짜x10000000 많은 생각과 느낌이 들었고 이를 다 나누고 싶지만 잠시 접어두고
그 중
'바보같은 삶'을 생각한 내용을 나누고 싶어요.
신부님의 삶이 너무나 바보 같았어요.
부, 명예, 권력은 물론 가정조차 꾸릴 수 없고.
자신을 버리고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삶.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위한 시간'은 허락되지 않았던 것이
모두 신부님 당신의 선택이라는 것을 알기에 더더욱 바보같았어요.
스스로 묻고 답해보았어요.
'신부님을 누굴 위해 그렇게 본당 교우들의 질타를 받으며 당신의 사목방침을 고집하셨을까?'
'하느님을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우리(교우)를 위해서.'
'그럼 신부님이 그로인해 무엇을 얻었을까?'
'하늘에서 주실 상. 영원한 생명과 안식'
현세에서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이런 '바보같은 삶'이지만
하느님은 신부님의 이런 삶의 노고를 다 아시고 그에 합당한 상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들었습니다.
그 상은 '영원한 생명과 안식'이라고.
청소년 사목자로 살아가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하느님과 청소년 사목을 모르는 이들 눈에는
청소년 사목자로 살아가는 것이 바보 같아 보이지만
훗날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큰, 축복된 삶이라 믿습니다.
꼭 상을 받으려고 청소년 사목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ㅎㅎ
청소년 사목의 여정 안에 내가 훗날 받을 상을 떠올리는 것은
어렵고 힘든 순간을 지혜롭게 견딜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
사실 신부님의 선종 소식으로 몇일동안 패닉상태였는데
신부님께서 받으실 영원한 생명과 안식을 떠올리니 마음이 많이 안정되었고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어요 ^^
평소엔 영원한 생명과 안식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참 많이 묵상했고 이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 같아요.
이러한 믿음이 저의 청소년 사목의 여정에 큰 힘으로 작용할 것 같아요. ^^
사랑합니다!
(아..어색한 마무리..^^;;)
 
 
* 게시글 이동 알림 : 2009년 7월 22일 신지수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