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종교자유를 주장하며 단식을 하다 가출한 강의석군을 경남 고성에서 찾았습니다.
학교측의 퇴학처분과 법원의 퇴학처분효력정지 판결 그리고 복학..
강의석군은 지금 단식 40일을 지나고 있습니다.
의석군이 다니던 학교학생의 83.2%는 '예배 참석의 강요적인 부분을 없앴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헌법은 제20조에서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 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않는다’
- 라고 하여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종교의 자유는 개인의 마음 작용인 신앙, 종교적 행사, 종교적 집회 및 결사, 포(선)교활동 등을 행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유와
무신앙의 자유, 종교적 행사 및 종교적 집회 결사 또는 선교활동 등을 강제받지 않는 소극적 자유를 뜻합니다.

현재 서울 시내 289개 고교 가운데 종교재단 소속학교는 총 52개에 이릅니다.
이들 학교 중 일부는 운영상의 융통성을 발휘하여 학생과 학교의 종교이념이 맞지 않지 않는 경우 다른 활동을 보장하는 학교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예배와 종교수업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고교 배정시스템 속에서는 헌법상의 종교의 자유와 학교의 설립 이념이 상충하는 경우가 생겨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시스템을 핑계로 공교육 정책을 흔들어서도 않되겠지요.

그리스도인으로써 종교와, 신앙, 그리고 선교에 대하여 고민해야 할 대목입니다.
학교측의 각성을 기대해 보지만..
당장급한건 체중이 20kg이나 빠져버린 친구의 건강이 너무 걱정됩니다.

그는 지금 하느님을 상대로 종교전쟁을 선포한 것이 아니라 조직과 구조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려고 한다는 것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