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군 다시 단식…“학교 합의이행 안해”




학교로부터 ‘학내 예배 선택권’을 보장받고 46일에 걸친 단식을 풀었던 강의석(18·서울 대광고3)군이 단식을 푼 지 3주 만인 16일부터 또다시 단식을 시작했다.
강군은 16일 인터넷 카페 ‘미션스쿨 종교자유’(cafe.daum.net.net/whdrytkfkd)에 글을 올려 “학교 쪽이 전교생에게 예배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합의를 하고도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문서로 작성한 합의 내용을 학교 쪽이 적극적으로 이행할 때까지 단식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군은 “일부 선생님들이 ‘예배에 들어가지 않으면 교실에서 성경공부를 해야 한다’, ‘예배 선택권 보장 절차가 복잡하다’는 식으로 설명하며 합의 내용을 어기고 있다”며 “학교 쪽은 합의안에 따라 조속히 학생들의 예배 참석 여부를 조사해 예배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광고 ‘기독교 교육문제 대책협의회’의 한 교사는 “강군이 보기에는 학교 쪽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학생들에 대한 종교 조사 등도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