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여..

지난 주에 주말을 이용해서 오스틴(우리의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에 있는 한 친구를 만나고 왔습니다. 그것은 두 가지 목적이 있었습니다. 우정을 맺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기쁨..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혼자서 운전을 해서 초행길을 가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것부터, 중간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것, 도로의 표지판을 빨리 파악해내는 등... 모든 것을 새로 배워야만 했습니다. 길을 잃어버리기도 했고, 다시 유턴을 해서 제대로 찾았다 싶으면 다른 길이고, 그렇게 헤메면서 혼자서 지도에 의지해서 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안하고 힘들지만, 나 자신을 실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광활한 지평선을 달리면서 시야를 넓게 가져야만 한다는 생각이 내 안에 가득찼습니다. 그러면서 God will make a way라는 액션송이 떠올랐습니다. 주님께서 길을 만들어 주시리라는 그 확신속에 달려가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을 구원하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도 바로 새로운 모험입니다. 하느님께서 길을 만들어 주시리라는 그런 모험말입니다. 이러한 모험은 아브라함이 했던 것 처럼, 야곱이 떠돌이 생활을 했던 것처럼, 요셉이 에집트에 팔려가는 과정안에서도, 많은 성서의 인물들이 했던 그 모험... 우리도 우리의 삶에서 하느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모험에 우리를 맡겨야 한다는 것을 다시 봅니다.

인생은 모험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거기에는 많은 위험과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 안에는 우리의 가슴을 뛰게하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그 보물을 찾아가는 모험에로 우리 모두를 초대합니다. 하느님께로 가는 모험말입니다.

 

 

 

사랑하는 젊은 친구들이여.
이 모험에로 우리를 던집시다.

2월 20일 19번째 씨앗을 기다려주십시오

 

- 2006년 2월 6일  휴스톤에서 그대들의 친구 조재연 신부